Adapted from Frank Yue's "The Virtualisation Dilemma".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가상화에 있어 어떤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는지 고려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네트워크 및 서비스 인프라의 가상화가 네트워크 아키텍처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이나 논의가 매우 활발하다. IDC에 따르면 전세계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시장은 2014년 9억6천만 달러에서 2018년에는 80억 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이라 한다.

많은 IT 의사결정권자들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을 위해서는 전체 네트워크가 라우터나 스위치와 같은 기존의 독점적, 특정, 고유 하드웨어로부터 방화벽 및 서비스 게이트웨이와 같은 소프트웨어 정의 서비스, 패킷 게이트웨이와 같은 서비스 제공업체 코어 네트워크 컴포넌트 등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NFV) 테두리 내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조직들은 독점적 고유 하드웨어 (proprietary hardware)를 특별히 디자인하거나 주문 제작하지 않고 기성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COTS: Commercial, Off-The-Shelf) X86 아키텍처를 이용한 하드웨어로 대체하는 완전히 가상화된 네트워크를 마음 속에 그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존의 네트워크와 동일한 기능과 역량을 수행할 수 있는 가상화된 네트워크를 만들어내기 위한, 관리가 가능한 로드맵과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여러 옵션들을 고려해보자.

가상화는 조직들로 하여금 관리, 통합 및 조정 시스템이 내재되어 있는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제공하는 민첩성과 탄력성의 이점을 누리도록 만든다.

하지만 이런 민첩성이나 탄력성이 아무런 대가 없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 치러야 하는 추가적인 운영비용과 성능저하로 인해 문제가 복잡해진다.

게다가, COTS 하드웨어는 독점적 하드웨어와 같이 높은 성능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COTS 하드웨어에서 동일한 네트워크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기능의 인스턴스 (instance)들이 필요하며,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 (ADC)와 부하분산 기술을 이용해 복수의 인스턴스들이 통합되어야 한다. 가상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역시 추가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는 기능일 것이다.

가상화된 아키텍처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또 하나의 레이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렇게 가상화된 서비스들을 COTS 하드웨어 상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하이퍼바이저 (hypervisor) 관리 시스템이다. 이 또한 가상화된 인프라의 관리운용에 따르는 복잡성을 가중시킨다.

언제 대세를 따르고 언제 먼저 치고 나갈 것인가?

만약 어떤 조직이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가상화된 네트워킹의 도입을 고려했다면, 그 다음 단계로 해야 할 일은 어떤 서비스들을 가상화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결정하는 일이다.

총 트래픽 양이 40Gbps를 초과할 수 있는 패킷 데이터 네트워크 방화벽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성능을 확보하고 수요에 따라 확장을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분야에 걸맞은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위해 고성능 전담 하드웨어 모델을 유지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둘째,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사람은 운영자들이 이런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서비스를 최종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민첩성과 탄력성의 이점을 취할 수 있는 핵심 컴포넌트와 기능들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찾아내야 한다. 이들은 대개 다양하고 변화하는 요구사항들을 가지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중복적인 탄력성을 요하는 서비스들이다.

서비스제공업체나 통신사업자의 환경 내에서는 이것은 일반적으로 부가가치 서비스 (VAS: value-added services)에서 시작해, 패킷 데이터 네트워크 (LTE 환경에서는 SGi)와 코어 네트워크의 다른 부분으로 확장된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이전의 개념을 파괴해버리는 충격적인 기술에 대한 환상을 불러온다. 하지만 어떤 획기적인 기술이 진화할 때, 그것이 기존의 네트워크 아키텍처 모델과 연관되어 실제적으로 어떤 의미와 영향을 가지는지 음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